도이, 규슈 북부를 습격
도이는 중국 동북부 연해주 지방에 살고 있던 여진족이다. 1019년 50여 척의 배를 이끌고 쓰시마. 이키, 규슈 북부를 습격했다. 다자이후 관인들이 분전하여 이를 격퇴했으나 인명과 가축이 살해되고 쓰시마 은관이 불타는 등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 이 사건은 태평에 젖어 있던 조정과 귀족들을 크게 놀라게 하였고 규슈 무사단의 성장을 촉진시켰다.
다이라노 다다쓰네의 난
다이라노 마사카도의 난 뒤, 다이라씨 일족은 관동을 기반으로 세력을 떨쳤는데, 그중에서도 다다쓰네는 가즈사, 시모우사에서 큰 세력을 형성했다. 다다쓰네는 다이라노 마사카도의 숙부 요시후미의 손자인데, 가즈사의 장관, 무사시의 압령사 등에 임명되었다. 다다쓰네는 가즈사에서 지방관인 고쿠시와 대립하여 1028년 가즈사의 관아를 점령하고 아와에 침입하여 고쿠시를 살해함으로써 난이 시작되었다. 조정은 다이라노 나오카타를 추토사로 임명하여 토벌하게 했으나 실패하고, 1030년 미나모토노 요리노부의 위세에 굴복하여 싸우지도 않고 항복하였다. 다다쓰네가 싸우지 않고 항복한 원인은 히타치의 장관 시절 요리노부와 주종 관계에 있었으며, 2년에 걸친 전란으로 가즈사, 아와 지역이 황폐해져서 인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다다쓰네는 교토로 호송 중 미노에서 병사했다. 이 난은 미나모토씨가 다이라씨를 대신하여 관동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말법 사상
불교에서 설명하는 예언적 연대로, 정법, 상법이 지나고 나중에 오는 약 1만 년 동안을 말한다. 이 시기가 되면 불교가 퇴폐적으로 변해 세상 사람들이 타락하고 천재지변이 일어나 말세가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1052년이 말법의 첫 해에 해당한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이 무렵 정치는 문란해지고 도둑이나 화재, 전염병이 계속 발생하자 사람들은 점점 현세를 부정하는 비관적인 염세주의에 빠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사후에 극락왕생하기를 바라며 정토신앙으로 기울고, 이 세상의 불안을 구제해 줄 유일한 방법으로 정토교의 진흥에 박차를 가했다.
고산죠 천황
1034~1073년. 고레이제이 천황의 중궁이었던 후지와라노 요리미치의 딸이 황자를 낳지 못해서 고레이제이 천황의 뒤를 이어 즉위한 것은 이복 동생인 고산죠 천황이었다. 고산죠 천황은 즉위 당시 이미 장년이었고, 섭정과 관백을 배출하는 섭관가를 외척으로 두지 않았기 때문에, 섭관가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에 불만을 가진 중류 귀족층의 지지를 받으며 정치를 혁신하고자 노력했다.
장원의 증가로 공령이 감소하고 국가 재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 천황은 1069년 장원 정리령을 공포하여 1045년 이후 새롭게 설치된 장원을 정지하고 그 이전에 설치된 장원도 공무를 방해하거나 소유를 증명하는 문서가 확실하지 않은 것은 정리했다. 또 장원 정리령의 실시 기관으로 기록장원권계소를 설치해서 장원 영주에게 장원의소유를 증명하는 문서를 제출하게 해서 심사하고 기준에 맞지 않은 장원은 정지했다. 천황은 섭관가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고 엄격하게 조사하도록 명령했으므로 외척의 지위를 잃은 섭관가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 천황은 또 되의 크기를 일정하게 해서 계량 단위를 통일하고, 경작지를 조사하는 등 국가 재정을 재건하고자 했다.
센지마스
1072년 고산죠 천황은 부피를 재는 단위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 공정의 되를 지정하는 천황 명령을 내렸다. 이 되를 센지마스라고 한다. 조정은 궁궐 공사나 조정의 행사 비용으로 전국에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조세에 대해 센지마스로 징수하여 센지마스는 전국에서 사용되었고, 가마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센지마스로 1되는 근대의 되로는 약 0.67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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